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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태영건설 워크아웃 (워크아웃이란? 법정관리?)

by 진짜뚱뚱한개미 2024. 1. 21.

안녕하세요. 오늘은 장안의 화제였던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사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한 뉴스는 한참 전에 나왔지만 워크아웃이란 뜻이 정확하게 어떤 걸 의미하고 있는지,

그리고 워크아웃 이후로 어떻게 진행이 되는건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태영건설의 개요 (적자? 워크아웃 신청 이유? PF 사태?)

태영건설 주가 흐름 출처 : 네이버증권

 

태영건설은 국내 20위권 내에 있는 우량한 건설사 입니다. 

 

● 국내 건설사 시공순위 (태영건설의 시공순위)

순위 회 사 명 전년도 순위  토건 시평액 지역
1 삼성물산(주) 1 20조 7,296억 서울
2 현대건설(주) 2 14조 9,791억 서울
3 (주)대우건설 6 9조 7,683억 서울
4 현대엔지니어링(주) 7 9조 7,360억 서울
5 지에스건설(주) 5 9조 5,091억 서울
6 디엘이앤씨(주) 3 9조 5,496억 서울
7 (주)포스코이앤씨 4 8조 9,924억 서울
8 롯데건설(주) 8 6조 935억 서울
9 에스케이에코플랜트(주) 9 5조 9,606억 서울
10 (주)호반건설 11 4조 3,965억 서울
11 HDC (현대산업개발) 10 3조 7,013억 서울
12 (주) 한화 13 3조 6,694억 서울
13 디엘건설(주) 12 3조 3,018억 인천
14 대방건설(주) 14 2조 9,862억 경기
15 중흥토건(주) 18 2조 6,498억 광주
16 (주) 태영건설 17 2조 5,262억 경기
17 제일건설(주) 20 2조 5,102억 전남
18 계룡건설산업(주) 19 2조 4,033억 대전
19 코오롱글로벌(주) 16 2조 3,988억 경기
20 (주)서희건설 21 2조 3,979억 경기

위와 같이 태영건설은 무려 건설사 순위 16위 (전년도 기준 17위) 에 달할만큼 건설사 업계에서 중견기업으로

토건 시평액 기준 2조 5천억이 넘어가는 우량한 기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워크아웃 단계까지 

간 걸까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의 시작?

 

 우량기업인 태영건설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원인이자 트리거(시작)는 바로 성수동 오피스텔 개발 사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을 위해 1,600억가량의 땅을 매입하였으며, 이 중 400억 정도의 돈이

브릿지론으로 들어가 있었고 이 브릿지론의 만기가 23년 12월 18일이었습니다.

태영건설은 해당 만기일에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브릿지론의 채권단은 만기일은 10일 연장해주어

12월 28일까지 상환을 요구하였지만 결국 28일 태영건설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합니다. 

태영건설 3분기 재무재표

물론 태영건설의 작년 3분기 공시 (재무재표)를 보면 단기 현금성 자산으로 무려 5,000억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엥? 현금성 자산이 5,000억원이나 있는데 그깟 400억을 못 갚었어? 라고 생각하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잔액은 무려 3조가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저기 말은 다릅니다. 5조가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아직 누구도 정확한 부채규모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선 밝혀진 바로 PF 대출 중 '23년 12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환액이 무려... 3,956억이었고

이후에도 분기마다 대략 2,000억원의 이자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브릿지론 400억을 시작으로

결국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 태영건설 유동성 문제 그 이유가 뭔데?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러한 막대한 부채가 발생한 것일까요?

첫번째 원인으로 무리하게 늘린 PF 대출의 규모, 두번째로는 PF 대출로 발생한 고금리의 이자비용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말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매우 호황기였습니다. 아파트값은 연일 치솟았고, 모든 분양이 완판이 되었으며, 건설사는 짓기만 하면 돈이 되는 그런 시장이였죠. 하지만 2022년 하반기가 되면서급격하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고, 그와 동시에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금리가 무섭게 치솟았습니다.그와 동시에 물가(CPI) 또한 무섭게 올랐고 이로인한 건설자재비용, 인력비용등 또한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 대비급격하게 올라버렸죠.

 

즉시작할때만 해도 돈이 될꺼라 생각했던 사업들이 고금리 및 물가상승으로 금융비용 포함 각종 비용들이 기하급수로올라 사업성이 안나올뿐만 아니라 각종 사업장들도 줄줄히 적자행이 되었고, 당장의 채무만기 상환 및 이자비용을내기에도 급급한 상황이 온것이죠.. (물론 자세한 사정이야 태영건설 관계자가 제일 잘 알것이라 생각합니다.)

 

2. 워크아웃이란? (워크아웃 뜻)

워크아웃을 알아보기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와 함께 비교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회사 자체적으로 부채로 인해 기업유지가 불가할 경우 워크아웃 혹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는데

이 둘의 구분(비교)는 아래와 같습니다.

  워크아웃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감독 주체 채권단, 금융사(은행등) 법원
협상, 회사경영 기존 체제 유지 가능 , 경영권 유지
채권단과 협상 유지
법정 관리인 선임 통한 제 3자가 경영
경영권 박탈
대주주 주식 소각
채무 (채권동결) 금융권 채권 동결, 채무 동결 모든 채권, 채무 동결
대상 회생 가능성 있는 기업 부도발생 기업
개시결정 채권단의 75% 찬성 법원 결정
지원 회사 경영 의지에 따른 금융권 지원 가능 금융권 지원 불가능
부도 부도 전 기업재무구조 개선 부도 후 회생 기회
부채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활용,
채권단과 은행이 해결
법원 판결에 의해 해결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감독기관입니다. 즉 채권단이 관리감동을 하냐, 아니면

법원이 관리 감동을 하냐인데요. 그래도 우선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진다면, 구조조정 및 기존 자산을 활용하여

최대한 채무를 상환하고 추가로 금융권의 지원도 요청해볼 수 있구요. 즉 인공호흡기를 대서 일단 살려보자

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하실겁니다. 반대로 법정관리는 인공호흡기를 댔는데도.. 가망이 없을 경우

넘어간다고 보면 되겠죠.

 

회사 입장에서도 두가지는 매우 큰 차이가 있는데요. 기존의 경영권이 박탈될 뿐만 아니라 대주주의 주식 또한

소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부분의 경영진이 대주주이기 때문에 당연히 워크아웃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상황 및 향후 방향은?

워크아웃이 진행되려면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을 해야하는데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찬성율은 96.1%이 됨에 따라 무리없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압도적으로 찬성률이 나왔는데요. 현재까지 알려진 태영건설의 채권단은 무려 500개가 넘는것으로 알고 있고

이 중 주요 채권단은 KDB 산업은행으로 해당 은행의 의결권은 3%가 채 안된다고 합니다.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 의결권 현황표 (산업은행 제공)

 

위의 태영건설 금융채권자 의결권 현황표를 보면 제 1 채권자는 HUG , 그 다음으로는 건설공제조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00개가 넘는다고 알려진 대부분의 채권자들의 의견원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네요.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갈길은.. 멉니다. 이제 오는 22일부터 채권단 자산실사가 시행되고,

만약에 추가 채무가 나온다면 기존에 개시된 워크아웃이 다시 중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높은 찬성률로 우선 워크아웃이 개시된만큼 잘 마무리 되어 최종부도를 극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태영건설의 부도는 한 회사의 부도로 끝날것이 아닙니다. 이후 함께 일하는 수많은 협력회사들 그리고 관련된 건설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직원들 또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해 워크아웃 뜻부터 태영건설이 왜 지금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로도 종종 이런 글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