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뚱뚱한 개미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진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인터넷 쇼핑을 아실 때 어디서 보통 구매를 하시나요? 쿠팡? 네이버쇼핑? G마켓? 작년까지만 해도 사실 앞의 언급한 쇼핑몰을 대부분 언급하셨을테지만 올해는 좀 다릅니다. 아마 알리익스프레스는 그래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보통 저렴한 핸드폰 케이스나 충전기 케이블 및 조금은 품질이 떨어지지만 가성비인 물건들을 사실 때 사용하는 중국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대략적으로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 알리익스프레스가 쿠팡, 11번가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사용자 순위 3위인걸 아시나요?
이젠 상황이 많이 반전되었습니다. 국내 토종 이커머스 회사들의 매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게 단순히 쿠팡의 효과인줄만 알았으나, 쿠팡이 전부가 아니였습니다. 중국이커머스의 놀라울 정도의 성장세.. 그 폭팔력과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시죠.
● 한국 이커머스 월간 사용자 순위
사용자 순위 ('24. 1월 기준) | 쇼핑몰 | 이용자 수 | 한국 진출시점 |
1 | 쿠팡 | 2,982만명 | - |
2 | 11번가 | 759만명 | - |
3 | 알리익스프레스 | 717만명 | '18년 9월 |
4 | G마켓 | 583만명 | - |
5 | 테무 (TEMU) | 570만명 | '23년 7월 |
<출처 : 각 이커머스 홈페이지, 와이즈랩, 리테일, 굿즈 등>
아래는 한국의 이커머스 (인터넷 쇼핑) 사용자 순위를 나타낸 도표입니다. 당연히 쿠팡이 압도적으로 1위인데요. 사실 이것보다 유심히 살펴볼 것은 바로 테무의 순위와 한국 진출 시점입니다. 테무는 한국에 진출한지 고작 반년만에 전체 이커머스 중 그 이용객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5위안에 중국산 이커머스가 2개나 들어간것도 놀라운데 테무는 그 성장세가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정도로 폭팔적입니다.
아래는 테무의 월간 이용자수 (MAU)를 살펴본 도표입니다. 작년 8월 한국에 진출한지 한달째 되는 시점에 33만명의 이용자수가 올해 1월 거의 500만명의 이용자수가 되는걸 보면 5개월만에 대략 15배의 성장세를 보인것인데요. 그렇다면 대체 왜? 라는 퀘스션이 생기실겁니다. 아니 알리까진 이해해도 거의 유사한 플랫폼인 테무가 대체 이렇게 성장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래 살펴보시죠.
● 테무 (TEMU) 의 인기 이유?
자 그렇다면 테무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살펴볼까요? 대체 왜 저 500만명이 넘는 한국 사람들이 출시한지 몇달 되지도 않은 중국산 이커머스인 테무를 좋아하고 많이 이용하는지 개인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유지 않을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1.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 사실 테무 뿐만 아니라 알리까지 포함하여 중국의 이커머스 쇼핑몰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에는 당연히 가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무 어플에 들어가보면 700원짜리 스마트폰 그립톡부터 800원짜리 스타킹, 심지어 '천원 마트' 라는 별도 코너에서는 해당 코너내에 있는 제품을 전부 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심지어 3개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을 해주고 있습니다.
2. 직구임에도 제공되는 '무료배송'
- 두번째 이유는 바로 '무료배송' 혜택입니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중국에서 넘어오는 '직구' 형태의 배송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물건들을 한국까지 '무료배송'으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심지어 가격이 3,000원도 안되는 제품들도 무료로 한국까지 배송해주기도 하는데요. 한국의 인터넷쇼핑몰의 대부분 택배가격이 3,000원으로 책정되어있는걸 보면 물건 값이 택배비도 안나오는데도 무료로 배송해준다는 것은 정말... 놀랍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이게 왜 가능한거지..?)
3. 90일 이내 1회 무료 반품 서비스 제공
- 마지막 이유는 무료 반품 서비스 입니다. 심지어 반품기한도 90일... 물론 쿠팡 또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와우회원' 을 가입하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것에 반하여 테무는 해당 유로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모든 고객에게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통 고객의 변심으로 인한 반품의 경우 5,000원이 소모되는데 반해 테무는 이유없이 무조건 무료반품을 1회 해준다는것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엄청난 유혹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테무 / 알리익스프레스 덕에 웃는 기업들?
테무와 알리로 인하여 한국기업들이 모두 안 좋은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둘의 성장 덕분에 수혜를 보는 회사들도 있는데요. 바로 첫번째 테무의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NHN KCP와 두번째로 알리의 대부분의 배송 물량을 책임지고 있는 CJ 대한통운입니다. 특히 NHN KCP 의 경우 작년 4분기 매출액이 무려 2,86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략 21%가 늘어나는 등 그 성장세가 테무와 같이 가히 폭발적입니다.
이에 따른 주가 역시 미친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대표적인 테무 '관련주'로써 NHN KCP는 4개월세 무려 70%가, CJ대한통운은 80%가 폭등하는 등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또한 가파릅니다. (두 회사의 주주분들.. .축하드립니다.. 전 없습니다 .ㅠㅠ)
● 중국 이커머스의 앞으로의 행보는?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이대로 끝이 날까요? 제 생각은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그 점유율을 높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는 바로 알리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건데요. 알리와 테무의 단점은 바로 긴 배송시간입니다. 중국에서 배송이 되는 직구형태의 배송때문에 세관을 무조건 통과해야되는 절차가 있어 아무리 빨리 배송을 해도 3일이상 대략 일주일은 소요된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한국에 쿠팡과 같이 물류센터를 설립하여 익일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만약 익일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알리와 테무라면... 한국 토종 이커머스 회사들이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한국 이커머스 또한 또다른 경쟁력을 통하여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럼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